[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6일(현지 시간) 예상을 밑도는 미국의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 후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지지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뉴욕 증시가 상승한 데 편승해 일시적으로 반등 흐름을 연출, 5만7000 달러 가까이 전진했다. 그러나 뉴욕 증시가 하락 전환하고 낙폭을 키우면서 비트코인도 하락으로 방향을 돌렸다.
8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을 밑돌았고 7월 일자리 증가 수치가 크게 하향 조정되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고 그 결과 위험 자산을 압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에 금리를 50bp 내릴 가능성은 59%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50%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강세 모멘텀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지지선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에 제기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Fx프로 선임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쿱치케비치는 이메일에서 “중요한 기술적 지지 레벨은 5만4000 달러 바로 위에서 유지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변동성이 치솟는 경우 일시적으로 5만3000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일간 차트에서 5월과 7월 조정 국면 저점을 연결하는 추세선은 주요 지지선이 5만 달러 부근에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비트멕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전 CEO 아서 헤이즈는 전일 엑스(구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비트코인이 이번 주말 5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시간 6일 오전 11시 14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459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56% 내렸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