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이더리움(ETH) 현물 ETF 도입이 예상과 달리 시장 유동성을 감소시키며 가격 변동성을 높였으며 이는 비트코인(BTC) 현물 ETF 도입 이후 유동성이 개선된 것과 대조적이라고 코인데스크가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1월 11일,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후 비트코인 시장의 유동성은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이더리움의 경우, 7월 23일 9개의 ETF가 출시된 이후로 오히려 주문 장부의 유동성이 악화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런던에 본사를 둔 CC데이터의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5% 시장 깊이(5% market depth)는 미국 내 중앙화 거래소에서 20% 감소하며 약 1400만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고, 해외 거래소에서는 19% 감소해 약 1000만 달러로 축소되었다.
이와 관련해 CC데이터의 연구 분석가 제이콥 조셉은 “이더리움 거래쌍의 유동성은 여전히 연초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6월 최고치에서 약 45%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시장 악화 △여름철 거래 활동 감소 등 계절적 요인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이후 이더리움 관련 상품에서는 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출됐다. 뉴욕 시간 6일 오후 1시 44분 이더리움은 코인마켓캡에서 224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7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