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예상을 하회, 6일(현지 시간) 주식과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이 압박을 받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빅컷(50bp 금리 인하) 전망도 강화됐다가 약화되는 널뛰기 현상을 나타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자금 시장은 고용보고서 발표 후 연준이 9월에 금리를 50bp 내릴 가능성을 59%까지 반영했다. 이는 전일의 40%에 비해 19%포인트 높은 수치다. 미국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추가로 확인해준 8월 고용보고서 발표 후 시장이 연준의 9월 빅컷 가능성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오전장 후반 40% 수준으로 낮아진 뒤 오후 1시 무렵에는 25%까지 떨어졌다. CME 페드워치에 의하면 뉴욕 시간 6일 오후 2시 6분 현재 연준이 9월에 금리를 50bp 내릴 가능성은 27.0%로 나타났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5.25% ~ 5.50%다. 연준이 9월에 빅컷을 단행하면 기준금리는 4.75% ~ 5.00%, 통상적 수준인 25bp 인하하면 5.0% ~ 5.25%로 조정된다.
CME 페드워치의 빅컷 확률이 이날 큰 변동성을 보인 것은 8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엇갈리는 평가 때문으로 보인다. 8월 비농업 일자리는 14만2000 개 증가, 다우존스 전망치 16만1000 개를 하회했고 7월 고용 증가폭은 하향 수정됐다. 반면 7월 4.3%였던 실업률은 예상대로 8월 4.2%로 소폭 하락했다.
노동시장 체력이 연준의 빅컷이 필요할 정도로 약화됐다는 주장과 아직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견해가 맞서면서 CME의 9월 빅컷 가능성도 상당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비트코인은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잠시 상승 흐름을 보이다 하락 전환했다. CME 페드워치의 빅컷 가능성이 상승했다 하락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이미지 출처: CME FedW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