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고용지표가 미국 경기상황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을 종합하면 윌리엄스 총재는 6일(현지시각) “오늘 일자리 보고서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경기 둔화와 노동시장 냉각과 일치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경제가 균형을 이루고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 기준금리를 낮춰 (통화) 정책의 제한 범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며 “금리 인하는 연준의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라고 언급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전체 자료를 살펴봐야 한다며 연준이 지표에 어떻게 반응할지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에서 정부 기관 포함 비(非)농업 부문 사업체 일자리는 지난달 한 달 동안 앞선 달보다 14만2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지난달 월간 사업체 일자리 순증 규모는 시장 예상치인 16만 개에 밑도는 것이다.
같은 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제 하방 위험이 증가했기 때문에 경제적 배경이 노동 시장에 과도한 피해를 주지 않도록 연준의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노동시장이 계속해 완화되고 있지만 악화하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
월러 이사는 “경제가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고 지속적인 성장 전망도 좋다”면서도 “자료가 더 큰 폭의 인하 필요성을 시사한다면 이를 지지할 것이다. 자료가 뒷받침한다면 더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나올 자료에서 노동 시장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통화 정책을 조정하기 위해 신속하고 강력하게 행동할 수 있다고 했다.
월러 이사는 연준 안에서 매파로 분류된다. 그동안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더 견고하다는 우려가 커진다며 긴축 통화 정책을 옹호해 온 인물 중 한 명이었다.
미국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그 폭이 어느 수준이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까지 11번 인상되고 지난 7월까지 8번 연속 동결돼 5.25~5.50%로 23년 동안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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