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빅컷’ 확률 널뛰기 … 약 60%까지 올랐다 25%로 급락
#암호화폐 시총, 고용보고서 발표 전보다 $8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국채 수익률 소폭 후퇴
#비트코인 ETF 7일 연속 마이너스 흐름 … 이더리움 ETF 순유출 규모 축소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6일 뉴욕 시간대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 후 반등 시도가 무산되면서 추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5만4000 달러 아래로 밀려나며 8월 5일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날 아침 예상을 밑도는 고용보고서 발표 후 일시 반등 흐름을 연출했다. 비트코인은 5만7000 달러에 접근했다. 미국 노동시장의 약화를 재확인해준 고용보고서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에 금리를 50bp 내리는 ‘빅컷’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을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8월 비농업 일자리는 14만2000 개 증가, 다우존스 전망치 16만1000 개를 하회했고 7월 고용 증가폭은 하향 수정됐다. 반면 7월 4.3%였던 실업률은 예상대로 8월 4.2%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뉴욕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하락했고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도 급속도로 악화됐다. 코인데스크는 코인글래스 데이터를 인용, 불과 한 시간 동안 거의 5000만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대부분 롱포지션이라고 전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9월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날 오전 한때 거의 60%까지 상승한 뒤 하락했다. 오후 시간에는 25%까지 떨어졌다. 연준의 빅컷 가능성의 상승과 하락은 이날 비트코인의 움직임과 유사하다.
8월 고용보고서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해주는 긍정적 내용이 아니면서 동시에 50bp 금리 인하를 보장해줄 정도로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이날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폭은 내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추가 데이터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지금은 금리 인하가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으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필요한 경우 큰 폭의 금리 인하에 열린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총, 고용보고서 발표 전보다 $800억 감소
뉴욕 시간 6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8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43% 감소했다. 이날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 전과 비교하면 8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75억 달러로 45.09%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5.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2%로 각기 장 초반보다 약간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0으로 공포 심리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337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52% 내렸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209 달러로 6.12% 후퇴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BNB 3.66%, 솔라나 3.28%, XRP 5.13%, 도지코인 7.00%, 트론 1.52%, 톤코인 2.00% 빠졌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국채 수익률 소폭 후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9월물은 5만3720 달러로 4.44%, 10월물은 5만4120 달러로 4.47%, 11월물은 5만4405 달러로 4.73% 떨어졌다. 이더리움 9월물은 2236.50 달러로 5.71%, 10월물은 2240.50 달러로 6.16%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1.18로 0.07%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726%로 0.7bp 후퇴했다.
#비트코인 ETF 7일 연속 마이너스 흐름 … 이더리움 ETF 순유출 규모 축소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목) 비트코인 ETF에서 모두 2억110만 달러 유출됐다. 피델리티 1억4950만 달러, 비트와이즈 300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2320만 달러 마이너스 흐름을 기록했다. 이날 자금 유입을 기록한 비트코인 펀드는 없었다. 블랙록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4일 연속 자금 유출입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목요일 순유출은 20만 달러로 직전일(수)의 3750만 달러에 비해 대폭 축소됐다.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서 740만 달러 빠져나갔고 수수료가 낮은 그레이스케일 미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에 720만 달러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