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앱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왓츠앱(WhatsApp)과 텔레그램(Telegram)은 대표적인 메신저 앱으로, 각각 다른 보안 접근 방식을 제공한다.
왓츠앱은 22억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인기 메신저로, 2016년부터 ‘시그널 프로토콜(Signal Protocol)’을 채택해 강력한 종단간 암호화를 제공한다. 이로 인해 △텍스트 메시지 △음성 및 영상 통화 △사진과 비디오 △문서 공유 등 모든 통신이 암호화된다. 또한 ‘전방 비밀성(Forward Secrecy)’ 기능을 도입해 단 하나의 키 노출로도 전체 대화가 해독되는 것을 방지한다.
텔레그램은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며, 전 세계적으로 약 9억 5천만 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텔레그램의 비밀 채팅 기능은 종단간 암호화를 제공하며, ‘자폭 메시지(Self-Destructing Messages)’ 기능으로 사용자가 설정한 시간 후에 자동으로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다. 또한, 텔레그램은 전화번호를 공개하지 않고도 대화할 수 있으며, 공개 채널이나 그룹에 쉽게 가입할 수 있어 익명성 보호에 강점을 가진다.
그러나 텔레그램의 일반 채팅은 종단간 암호화를 제공하지 않으며, 데이터가 서버에 저장된다. 이로 인해 보안 취약점이 있을 수 있기에, 사용자는 비밀 채팅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 반면, 왓츠앱은 메타(구 페이스북)에 인수된 이후 사용자의 메타데이터가 모회사와 공유될 가능성이 있어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있다.
결국, 왓츠앱과 텔레그램 중 어느 앱이 더 나은지는 사용자가 보안과 프라이버시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달렸다. 왓츠앱은 전체적인 보안성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텔레그램은 익명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에게 더 적합하다.
*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7일, 12:0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