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가 지난해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투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코인베이스는 2018년에 3억달러의 펀딩을 성사시켰다.
코인베이스는 작년 10월 이뤄진 펀딩 라운드에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웰링턴 매니지먼트,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 업체들이 참여했다고 밝혔지만 GIC의 투자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GIC와 코인베이스는 블룸버그의 코멘트 요청에 모두 답변을 거부했다.
GIC의 코인베이스 투자는 GIC가 예일대학 등 일부 대형 기관투자자들과 더불어 암호화폐산업에 발을 담글 의사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은 지금까지는 암호화폐자산 투자를 기피하는 분위기다.
GIC는 세계 40여개국에 걸쳐 1000억달러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 대상은 국채에서 사모펀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10월 펀딩을 통해 기업 가치를 80억달러로 끌어올리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룸버그는 2018년 암호화폐시장 급락에도 불구하고 코인베이스의 기업 가치가 이렇게 성장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코인베이스가 2018년 매출을 거의 13억달러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를 입수한 바 있다.
*이미지 출처: coinba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