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서미희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 사기 및 정부·금융기관을 사칭한 사이버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보이스피싱 등 사이버 사기 대응 요령을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경찰청·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명절을 노린 사이버 사기 사례와 대응법을 발표했다.
정부가 탐지한 문자 사기 중 지난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유형은 ‘공공기관 사칭형’이다. 이는 모두 116만건(71%)이 확인됐다. 청첩장이나 부고 등을 사칭한 ‘지인 사칭형’도 27만건(16.8%)에 달했다. 특히 올해는 주식, 가상자산(암호화폐), 상품권을 사칭한 사기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는 “이번 추석 전후에도 범칙금, 과태료, 부고, 명절 선물 등과 관련된 사기 문자가 다량으로 유포될 수 있다”며 “전화나 영상통화로 상대방을 정확히 확인하기 전에는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만약 사이버 사기 피해를 입거나 금융정보 유출이 의심될 경우, 정부는 금융회사 영업점 또는 콜센터를 통해 ‘일괄 지급정지 요청’해야 한다. 또는 112 또는 사이버범죄신고센터(ECRM)에 신고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118 KISA 상담 또는 금감원의 보이스피싱 지킴이를 통한 신고도 가능하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추석 연휴 동안 24시간 문자 사기 탐지체계를 운영하며 ‘스미싱 확인 서비스’로 접수된 신고를 분석해 피싱 사이트나 악성 앱 유포지에 대한 긴급 차단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에서 ‘보호나라’ 채널 친구 추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사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협력해 통신사 명의로 스미싱 주의 메시지를 발송하고, 금융위와 금감원은 우정사업본부, 한진, 전국상인연합회와 협력해 서울과 수도권 우체국 소포 상자 10만 개와 전국 전통시장 66곳의 택배 상자 1만 개에 스미싱 예방 문구를 부착한다.
아울러 지난달 23일 시행된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와 휴대폰 보안 강화 기능도 금융사 영업점과 객장에서 적극 홍보될 예정이다. 경찰청은 사이버 사기 단속을 강화하며, 관련 내용을 누리집과 SNS를 통해 홍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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