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시장의 관심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쏠려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채권 가격이 급등했으나, 구체적인 인하 폭과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연준 금리 인하 전망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시각과 그렇지 않다는 상반된 시각이 공존한다. TCW 그룹의 제이미 패튼 공동 책임자는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전망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며, “연준이 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기 채권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많다”고도 했다.
반면, JP모건 자산운용의 글로벌 채권 담당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밥 미셸은 “채권 시장이 연준의 정책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느리지만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과도하게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회사채를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현재의 채권 랠리는 급격히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도 채권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8월 고용 증가폭이 예상보다 낮았으나, 이는 연준 금리 인하 논쟁을 명확히 가리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의 전략가 에드 해리슨은 “9월 18일 예정된 금리 결정 회의에서 연준이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누빈(Nuveen)의 사이라 말릭도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으나, 2년 국채 수익률의 경우 시장이 연준의 정책보다 앞서 나갔다”며, “금리 결정이 현실화되면 시장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9일, 11:3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