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대표적인 탈중앙화 거래소(DEX) 중 하나인 유니스왑(Uniswap)과 규제 문제 합의 후 유니스왑(UNI) 가격이 반등했다.
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CFTC가 유니스왑을 겨냥하면서, 탈중앙화 금융(DeFi) 분야가 다시 한번 규제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유니스왑은 CFTC와의 법적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며 토큰 가치에 큰 타격 없이 전진하고 있다.
2024년 9월 초, CFTC는 유니스왑을 개발한 유니스왑 랩스(Uniswap Labs)를 불법 마진 및 레버리지 거래 옵션 제공 혐의로 제소했다.
CFTC는 딩시 유니스왑이 이더리움(ETH)과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를 최대 2:1 비율로 레버리지를 적용해 거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는 미국 법에 따라 상품으로 간주되는 자산에 대한 규제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스왑은 탈중앙화된 특성상 사용자가 중앙 통제 없이 유동성을 추가하고 어떤 토큰이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CFTC의 우려를 샀다.
비록 유니스왑이 스마트 계약을 통해 토큰을 자동으로 거래 가능하게 하는 중립적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미국 법률 하에서 탈중앙화 거래소가 어떤 법적 책임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논의가 촉발됐다.
그러나 유니스왑 랩스는 CFTC와 신속히 합의에 도달하며 17만 5천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유니스왑이 당분간 추가적인 법적 문제 없이 운영을 지속할 수 있게 했으나, 디파이의 법적 미래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CFTC와의 합의 이후에도 유니스왑의 토큰(UNI)은 눈에 띄는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았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오히려 유니스왑의 거래량은 14.2% 증가해 57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솔라나(Solana)와 트론(Tron) 등 다른 블록체인의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이루어진 성과다.
코인마켓캡에서 UNI는 뉴욕시간 오전 24시간 전보다 4.0% 오른 6.56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