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알코올 중독 등 중독 치료로 유명한 스코틀랜드의 한 중독 치료센터에서 최근 암호화폐 중독 치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1일(현지시간) 마더보드 다큐멘터리가 전했다.
스코틀랜드의 유명 중독 치료센터 캐슬 크레이그(Castle Craig)는 암호화폐의 중독성을 처음 인정한 치료센터 중 하나로서 마약, 알코올 의존성과 같은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에서 소개하는 마크라는 이름의 환자는 13세때부터 도박에 중독된 후 마약에도 손을 댔는데, 마약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서 비트코인과 처음 접촉하게 됐다.
비트코인을 사용하면서도 한동안 그것에 별 관심이 없던 마크는 자신이 갖고 있던 비트코인의 가치가 급등한 것을 알고부터 중독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무엇인가에 관심을 갖는다고 모두 중독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인터넷을 하루에 12시간 이상 사용하는 경우 과거에는 중독으로 여겼으나 지금은 대부분 그렇지 않게 보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인터넷만큼 흔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마크처럼 오랜 시간 그것에만 집중하는 것은 분명히 중독자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은 중독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 뇌 속의 도파민이 극심한 변동성에 더욱 강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암호화폐의 중독성에 대해서는 아직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상과 정도에 따라 중독으로 인정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인데, 현재로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암호화폐의 중독성 인정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