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과매도 여건 형성”…엔비디아 3% 넘게 상승
11일 CPI 지표에 주목
팔란티어, S&P500지수 편입 소식에 14% 급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주식시장이 연초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내면서 시장에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84.18포인트(1.20%) 오른 4만829.59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62.63포인트(1.16%) 상승한 5471.0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3.77포인트(1.16%) 뛴 1만6884.60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주식시장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내리면서 주식시장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DCLA의 사라트 세티 매니징 파트너는 “단기적으로 반등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주 다소 과매도가 진행됐고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 지나 경제가 어떻게 될 지보다는 지금 당장 경제가 어떤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이 형성되기 시작할 때 올해 괜찮은 수익을 올렸다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일부 자금을 회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자익 웰스의 필 블랑카토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난주 과매도 여건이 형성됐고 오늘 이러한 수사를 바꿀 만한 것은 없었다”면서도 “일부 우량주가 저렴해졌다”고 지적했다. 저렴해진 우량주로 블랑카토 전략가는 지난주 15.3% 내린 엔비디아를 언급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3.54%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1일 공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8월 CPI가 전년 대비 2.6% 올랐을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시장은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확신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완화 폭이 예상보다 크다면 이달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나 완화가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질 가능성을 자산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
블랑카토 전략가는 “시장은 매우 약한 수치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굳힐 것으로 기대한다”며 50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진다면 오히려 연준이 경기를 우려한다는 진단이 더욱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목별로 보면 이날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아이폰 16을 공개한 애플은 0.04% 상승 마감했다. S&P500지수에 새롭게 편입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14.08% 급등했으며 델도 같은 이유로 3.81% 올랐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연저점을 경신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2bp 내린 3.698%를 기록해 지난해 6월 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5bp 오른 3.666%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강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42% 오른 101.61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1% 내린 1.1041달러, 달러/엔 환율은 0.48% 상승한 142.99엔을 각각 가리켰다.
국제 유가는 열대성 폭풍 프랜신이 멕시코만의 에너지 생산을 위협하며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04달러(1.5%) 상승한 68.71달러에 마감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78센트(1.1%) 오른 71.84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장보다 온스당 0.3% 오른 2532.7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2.73% 내린 19.53을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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