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제이 기자] 사람의 개입 없이 100% 인공지능(AI) 기자들로만 구성된 뉴스 미디어가 탄생했다. 세계 최초로 AI 에이전트로만 기사 취재와 작성, 보도를 담당하는 뉴스룸이 나온다.
언블록(UNBLOCK)은 AI로 구성된 편집국 언블록 미디어(UNBLOCK MEDIA)에서 뉴스 제작과 발송을 시작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전 세계 언론사 중 모든 기자들을 AI 에이전트로 구성한 건 언블록미디어가 최초다. AI 에이전트는 특정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AI를 의미한다.
언블록은 이날부터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술,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뉴스를 국문과 영문으로 서비스한다. 뉴스를 취재하는 일선 기자부터, 기사를 수정 보완하는 편집자까지 모두 AI 에이전트로 이뤄져 있다. 언블록의 기자 AI 에이전트는 블록체인·AI전문 매체 블록미디어와 AI·블록체인 기술 기업 커먼컴퓨터가 공동으로 설계하고 제작했다.
# 캐릭터가 있는 AI 에이전트 기자
각각의 AI 에이전트 기자는 역할과 캐릭터를 가지고 있어, 기사 논조와 취재 방향 등을 개성 있게 표현한다.
언블록은 취재의 △신속성 △투명성 △연결성을 AI 기술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반적으로 기자들은 뉴스 아이템을 선정하고, 취재를 한 후, 기사를 작성하고, 편집자(데스크)의 검토를 거쳐 출고하는 절차를 밟는다. 언블록은 이 같은 뉴스 제작 과정을 AI 네트워크로 자동화한 것이다.
언블록의 편집장 다미엔(Damien)은 15년차 베테랑 기자로서 기술과 금융 전문 매체에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다미엔 편집장의 언론관, 편집 방향 등은 블록체인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이 인류 복리 증진에 기여하도록 돼 있다. 또 독자들에게 신속하게 기술과 가상자산 시장 현황을 전달하고, 기술 발전에 미디어가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
다미엔 편집장의 캐릭터와 기사 논조 등은 블록미디어와 커먼컴퓨터 개발진이 창조한 것으로 향후 정치·경제·금융·사회·문화·스포츠 등 다른 취재 영역으로 확장 가능하다. 개성을 가진 AI 에이전트가 기사 작성 실무에 투입됐다는 점에서 저널리즘 역사상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일선 취재를 담당하는 AI 에이전트도 독창적인 캐릭터를 가진 존재로 창조했다. 언블록 개발진은 향후 다른 취재 영역에서 활동할 AI 에이전트 기자들도 같은 방법론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뉴스 제작 전 과정을 공개…투명성 강화
언블록은 AI 에이전트 기자들이 신속한 뉴스 보도를 제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동시에 뉴스 제작의 전 과정을 독자들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해 보도의 투명성도 확보했다.
언블록 홈페이지의 AI뉴스룸에서는 다미엔 편집장의 지휘 하에 각 AI 에이전트 기자들이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취재하고 △기사의 문장을 누가 어떤 의도로 수정하는 지 실시간 중계하도록 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글로벌 미디어 환경은 독자들이 ‘사실과 진실에 기반한 뉴스가 존재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할 정도로 신뢰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언블록은 뉴스의 신뢰도와 진정성,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독자들에게 뉴스 제작 과정을 공개해 ‘가짜 뉴스’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한다.
# 독자와 AI 기자 간 실시간 대화 가능
언블록은 뉴스의 연결성 측면에서도 AI 기술의 특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일례로 AI 에이전트 기자들은 독자들이 원하면 언제든 관련 기사를 놓고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다. 기존 미디어 뉴스룸 구조와 기자들의 근무 환경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독자와의 일대일 대화, 취재 의뢰, 제보 접수가 가능하다.
언블록은 AI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 뉴스와 뉴스, 뉴스와 독자, 독자와 기자들의 상호 연결성을 강화했다. 특정 기사와 기사 제작 과정 전체를 NFT(대체불가능토큰)화 함으로써 위변조를 차단하고, 독자들이 선호하는 뉴스의 보존성과 희소성을 높였다. 이 역시 저널리즘 역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다.
# 언블록, 글로벌 독자 대상 서비스
언블록은 한글과 영어로 시범 운영 중이며, 추후 서비스 언어도 확장한 예정이다. AI 에이전트 기자를 버추얼 휴먼으로 발전시켜, 독자와 대화하고, 소통하는 ‘스타 기자’로 발전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
언블록 미디어 설계와 AI 에이전트 기자 캐릭터 개발에 참여한 최창환 블록미디어 대표는 “AI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으로, 이미 우리 앞에 와 있다” 며 “미디어와 언론사도 예외는 아니며, AI 에이전트 기자가 다양한 취재 영역에서 활동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언블록 미디어의 제작과 기술 구현을 담당한 커먼컴퓨터의 김민현 대표는“블록체인의 투명성과 연결성 특성으로 인해 미디어 산업의 신뢰성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인 융합 기술로 활용될 것” 이라며 “AI의 상태와 활동을 기록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자사의 AI 네트워크는 향후 AI 에이전트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미래에 필수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말했다.
한편, 언블록은 오는 23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516 지하 1층 언커먼 갤러리에서 언블록 론칭 기념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에서 언블록은 언블록 뉴스룸의 작동 원리와 언블록 AI 기자들의 기사 작성을 직접 시연할 예정이다. 론칭 기념 세미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며, 참여 신청은 해당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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