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4일 (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대부분 종목들이 하락하며 출발했다. 최근 박스권 움직임을 계속한 것에 비해 낙폭도 큰편이다.
톱10 코인 중 9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코인 중 89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3770.8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38% 하락했다.
이더리움 5.76%, XRP 2.64%, EOS 8.55%, 라이트코인 4.58%, 비트코인캐시 5.49% 하락했으며, 테더만 0.24% 상승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259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51.6%를 기록했다.
[표] 톱10 코인 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은 130달러 하락한 3690달러를, 4월물은 140달러 내린 368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주요 코인들을 중심으로 주말까지 이어졌던 좁은 박스권에서 벗어나 대부분 종목이 비교적 큰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 3800 달러 중후반 선에서 횡보를 지속했던 비트코인은 3700 중반까지 하락했으며, 거래량은 85억달러 수준이다.
톱10 중에서는 이더리움과 EOS의 하락폭이 큰 편이다. 이더리움은 6% 가량 하락하며 127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EOS는 8% 이상 하락해 3달러 초반까지 후퇴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2월을 상승세로 마감하며 2018년 7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토로(eToro)의 선임 분석가 마티 그린스펀은 블룸버그에 “6개월 동안 하락세로 마감한 후 마침내 상승세 마감을 한 것은 멋진 일이며, 최근 주시하고 있는 비트코인 거래량과 시장 전체의 가래량 모두 1년 이상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월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미쳐서, 블룸버그 갤럭시 디지털 암호화폐 지수가 지난달 1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