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경찰이 월드코인(Worldcoin) 계정과 토큰을 거래한 혐의로 7명을 수사 중이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간 킴 용 싱가포르 부총리는 전날 의회에서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
부총리는 월드코인이 ‘결제 서비스법(PSA)’에 따라 결제 서비스로 분류되지 않지만, 계정 및 토큰의 제3자 판매는 결제 서비스 제공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PSA는 면허나 허가 없이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경찰은 제3자를 통해 월드코인 계정을 판매한 혐의로 5명을 체포하고, 200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조사 결과, 3명의 남성은 타인을 모집해 대신 계정을 만든 후 현금과 교환했고, 다른 두 명은 이러한 계정과 토큰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싱가포르 경찰은 월드코인 계정을 은행 계좌처럼 취급해야 하며, 타인에게 넘기거나 판매하는 행위가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원들은 이에 대한 예방 조치를 촉구하며, 월드코인 운영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 당국의 감시 가능성을 제기했다.
월드코인은 지난해 출시 후 급성장 중에 여러 차례 규제의 제동이 걸렸으며, 홍콩에서는 홍채 스캔 위험,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생체 인식 데이터 수집 관행에 대한 규제가 이어졌다. 이러한 압력은 혁신과 데이터 프라이버시 사이의 긴장 관계를 보여준다.
*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1일, 02:37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