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김난영 기자] 미국 양당 대선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10일(현지시각) 첫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두 후보는 악수를 나누며 승부를 시작했지만, 이내 상호 비난전에 접어들었다.
두 후보에게 던져진 첫 화두는 경제였다. 진행자는 먼저 집권당 주자인 해리스 후보에게 4년 전보다 경제 상황이 나아졌는지를 물었다. 이에 해리스 후보는 자신이 중산층 가정 출신임을 강조하며 “나는 이 무대에서 중산층과 노동자를 위한 계획을 보유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합리적인 주택 가격 정착 필요성과 자신의 공약인 6000달러 아동 세액 공제를 거론했다. 해리스 후보는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차분한 톤으로 중소기업 감세 등을 거론하고, 트럼프 후보의 공약은 “억만장자와 기업을 위한 감세”라며 미국에 적자를 유발하리라고 했다.
해리스 후보가 발언하는 동안 트럼프 후보는 종종 옅게 미소 짓는 것 외에 따로 끼어들거나 방해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자신의 발언 차례가 돌아오자 곧장 반박에 나섰다. 먼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중국 등 외국 상대 관세를 거론한 그는 뒤이어 자신 행정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없었다고 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어 “우리는 (현재) 끔찍한 경제를 보유했다”라며 현재 행정부 체제에서 인플레이션이 역사상 최악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또 재앙적인 인플레이션 상황과 함께 “수백만 명이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라며 바이든 행정부 취약점인 이민 문제로 화두를 돌렸다.
그는 이민자가 감옥과 정신센터 출신이라며 이들이 흑인과 히스패닉, 노조 일자리를 잠식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 행정부 실정을 해리스 후보 책임으로 돌리는 전략을 취한다. 그는 이민자가 미국 도시를 점령했고, 해리스 후보와 바이든 대통령이 이들의 입국을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는 “그들(이민자)이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있다. 그들은 위험하고, 범죄성 측면에서 최고 수준”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몰아내야 한다”라고 했다. 또 “나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훌륭한 경제를 구축했다”라며 “나는 또다시 그렇게 할 것이며, 더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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