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블록체인 아일랜드’ 계획을 야심차게 추진 중인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에 암호화폐 관련 사업자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은행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몰타에서 영업을 시작하려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경우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이용하기 위해 평균 6개월에서 1년까지 소요되고 있다.
몰타의 은행들은 이처럼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서비스에 비협조적인 이유로 사업의 위험성을 들고 있다고 한다.
실비오 쉠브리 몰타 재무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은행 서비스가 분리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몰타 블록체인협회 공동 창립자이며 법무법인 GTG의 파트너인 이안 가우치는 이러한 현상이 몰타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몰타가 국가적 차원에서 해외의 혁신적인 블록체인 기업 유치에 적극적이다보니 문제가 더욱 심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최근 일부 은행에서 이전보다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며, “정부의 규제 체계가 완전히 시행되기 시작하면 은행들이 해당 산업을 보다 수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