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이윤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10일(현지시각) 대선 TV토론에서 현정부가 법무부를 무기화했기 때문에 총을 맞았다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비난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ABC 주최 대선 TV토론에서 해리스 후보와 공방을 주고 받다 “나는 아마 그들이 내게 말한 것들 때문에 머리에 총을 맞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올해만 들어 네차례나 기소됐는데, 이와 관련해 “(법무부를) 무기화한 것이다. 이 나라에서는 결코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인데, 저들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그것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리스 후보를 겨냥해 “그가 (법무부를) 무기화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7월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 유세 중 총격을 당해 귀에서 피를 흘리며 대피했는데, 해리스 후보 등이 자신을 기소한 것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 같은 주장에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는 당선되면 미국 헌법을 끝장내겠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사람이다. 그야말로 정적들을 겨냥해 법무부를 무기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트럼프가 백악관에 돌아가면 가드레일이 없다. 법원도 그를 막지 않을 것이고, (러닝메이트인) JD 밴스도 그를 막지 않을 것이다. 이는 미국인들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후보 총격범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크룩스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동선도 검색하는 등 범행에 앞서 여러 인물을 표적으로 물색한 끝에 트럼프 후보를 “기회의 표적(target of opportunity)”으로 삼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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