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레벨 낮췄지만 2월 상승세를 기록하며 3월 기대감은 여전
비트코인, 2.2% 내린 3768달러…이더리움, 3.2% 하락한 129달러
XRP 2.1%, EOS 7.6%, 라이트코인 3.7%, 비트코인 캐시 4.9%, 바이낸스 코인 1.5%, 스텔라 3.5%, 트론 0.6% ↓…테더 0.1%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4일(현지시간) 하락세를 견지했다. 주요 코인들 중심으로 2~4%의 낙폭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2% 이상 내리며 3800선을 하회했다. 이날 EOS는 7% 이상 급락하며 톱10 중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고, 톱100은 84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0분 기준 3767.52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20% 내렸다. 이더리움은 3.23% 하락한 128.74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2.12%, EOS 7.62%, 라이트코인 3.66%, 비트코인 캐시 4.90%, 바이낸스 코인 1.46%, 스텔라 3.47%, 트론이 0.49% 후퇴했다. 테더만이 0.10% 올랐을 뿐이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265억 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2.4%로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4일 오후 3시50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 역시 하락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은 115달러가 내린 3705달러를, 4월물은 125달러가 하락한 3695달러를, 5월물은 95달러가 후퇴한 3720달러를, 6월물은 120달러가 내린 3700달러를 나타냈다.
주말까지 박스권 움직임을 견지하던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로 이번 주를 시작했다. 낙폭도 비교적 큰 편이었다.
지난 주 3800선 중후반의 횡보세를 지속했던 비트코인도 3700선 중반까지 밀렸다. 거래량은 88억달러 수준이었다.
톱10 중에서는 이더리움과 EOS, 라이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스텔라 등의 낙폭이 큰 편이었다.
마켓워치는 이날 하락세로 비트코인이 크라켄 거래소에서 3702.80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2주래 저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등 주요 매체들은 비트코인이 2월을 상승세로 마감하며 2018년 7월 이후 6개월간 이어진 월간 기준 하락세를 끝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토로(eToro)의 선임 분석가 마티 그린스펀은 블룸버그에 “6개월 동안 하락세를 이어간 뒤 마침내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멋진 일이며, 최근 주시하고 있는 비트코인 거래량과 시장 전체의 거래량 모두 1년래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긍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월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미쳐 블룸버그 갤럭시 디지털 암호화폐 지수가 지난달 16%나 올랐다.
챠트분석가들은 머니 플로우 인데스(MFI) 지표가 비트코인의 경우, 이미 지난 12월 바닥을 쳤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MFI의 상방향 돌파가 확인될 경우, 지난 12월 강세 반전이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거래량 가중 상대 강도 지수로 불리는 MFI는 (비트코인의) 가격과 거래량의 움직임을 모두 포함한 지표로, 매수 압력과 매도 압력을 구분하는데 주로 이용된다.
이날 뉴욕증시도 내림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는 0.79%(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38%, 나스닥지수는 0.23%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