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3.6%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말 동안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 상승이 반영된 결과다.
1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이번 난이도 조정은 블록 높이 860,832에서 이루어졌으며,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맴풀(Mempool)에서 92.67조라는 새로운 최고치에 도달했다. 이는 7월 말 조정된 이전 최고치를 넘어선 수치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새로운 블록을 채굴하는 난이도가 최저 난이도에 비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상대적으로 나타낸다. 난이도가 높을수록 채굴자가 새로운 블록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컴퓨팅 파워와 에너지가 필요하다.
채굴자가 증가할 때는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상승하며, 반대로 채굴자 수가 감소하면 프로토콜에 의해 난이도가 낮아져 남은 채굴자가 블록을 더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채굴자가 네트워크에 기여하는 총 연산 능력)은 지난 일요일 7일 이동 평균 기준으로 693.84 EH/s로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20일 비트코인의 네 번째 반감기 이후 블록 보상이 6.25 BTC에서 3.125 BTC로 절반으로 줄어든 이후 해시율은 처음에는 감소했으나, 6월 28일 7일 이동 평균 550.25 EH/s에서 바닥을 찍은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수익은 반감기 이후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며, 반감기 당일 7일 이동 평균 기준으로 7240만 달러에서 현재 2500만 달러-3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로 인해 비효율적인 채굴자들은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