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약세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옵션 시장에서는 강세 성향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코인데스크가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앰버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데리빗 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옵션 상품 중 행사 가격이 높은 콜옵션의 미결제약정이 건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행사 가격 10만 달러 콜옵션의 미결제약정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옵션 시장의 강세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코인데스크는 밝혔다. 콜옵션은 기저 자산을 만기일 또는 그 전에 정해진 가격으로 매입할 권리를 갖는다.
뉴욕 시간 11일 오전 11시 11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599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76% 밀렸다. 비트코인은 이날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일시 5만7000 달러를 넘어섰으나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하고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