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은 11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소화하며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CPI 발표 후 5만6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반등해 5만8000달러를 시도했다. CPI 발표 후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기술주 중심으로 증시가 반등하며 암호화폐 시장도 낙폭을 만회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예상치와 부합했다. 하지만 근원 CPI는 예상치인 0.2%를 웃도는 0.3%의 상승률을 보이며 4개월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50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게 감소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87.0%로 전일의 66.0%에서 상승했고, 50bp 인하 가능성은 34.0%에서 13.0%로 하락했다.
CNBC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CPI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근원 지표가 예상보다 높아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며, 50bp 인하 기대가 거의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대선 후보 토론과 엔화 강세 역시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200억 달러 증가해 2조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5만7528달러로 24시간 전보다 0.69% 하락했으며, 이더리움은 2333달러로 2.12% 떨어졌다. 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및 이더리움 선물도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각각 1억1700만 달러와 1140만 달러가 유입됐으며, 자금 유출은 없었다. 피델리티, 아크 21셰어스 및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등에 유입된 자금이 이를 지원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2일, 04:58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