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권성근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TV토론에서 완패했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11일(현지시각) 트럼프가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가 급락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트럼프 후보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소유한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47% 급락한 16.68달러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이날 오전 한때 17%까지 떨어졌었다.
지난 10일 TV토론 이후 실시된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60% 이상이 해리스 후보가 잘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CNN 조사에서는 63%가 해리스 후보가 더 나은 역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가 더 나았다는 평가는 37%에 그쳤다.
TMTG의 가치는 주식 시장에서 약 30억 달러(약 4조 원)에 달하지만, 최근 수개월간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TMTG의 주가는 지난 3월 고점 대비 75% 넘게 하락했다.
트럼프 후보의 TMTG 주식 매각을 막고 있었던 보호예수 기간 만료가 임박했다는 점은 변수다. 그가 해당 지분을 매도할지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그가 현재 처한 제정 문제를 고려하면 지분 중 일부라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현재 TMTG 주식 약 1억150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MTG는 지난해 582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410만 달러에 그쳤다.
그는 2021년 1월6일 연방의회 난동 사태로 엑스(X·옛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이 차단된 뒤 트루스소셜을 설립했다. 그는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을 선동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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