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루만에 3850선 회복…3700선 지켜지면 4천선 돌파 재시도 가능
비트코인, 3.5% 오른 3894달러…이더리움, 7.6% 급등한 137달러
XRP 3.5%, EOS 14.6%, 라이트코인 14.3%, 비트코인 캐시 6.5%, 바이낸스 코인 18.7%, 스텔라 3.0%, 트론 5.5% ↑…테더 0.1%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5일(현지시간) 급등 장세가 연출되며 전일 낙폭을 만회했다.
비트코인은 3% 이상 반등하며 한때 3900선을 상회하는 등 강세장을 견지하며 3800선 후반대로 올라섰다. 또 EOS와 라이트코인, 바이낸스 코인 등은 두자리 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큰 폭으로 올랐고, 톱100은 94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0분 기준 3893.79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48% 올랐다. 이더리움은 7.63% 급등한 137.35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3.50%, EOS 14.61%, 라이트코인 14.25%, 비트코인 캐시 6.52%, 바이낸스 코인 18.69%, 스텔라 3.01%, 트론이 5.49% 전진했다. 테더만이 0.06%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322억 달러로 늘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1.7%로 낮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5일 오후 3시50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급등세를 견지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은 155달러가 오른 3845달러를, 4월물은 140달러가 상승한 3835달러를, 6월물은 145달러가 전진한 3840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대부분 종목이 상승세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늘리며 일부 종목은 급등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역시 장 출발 시점에서 3800선을 넘어 선 뒤 오름폭을 늘리면서 3800 후반대로 올라섰다. 이후 3900선 돌파를 시도하는 분위기다. 거래량도 101억달러를 기록하며 크게 늘었다.
최근 다소 부진했던 이더리움과 EOS, 라이트코인 등도 급등했다. 바이낸스 코인은 20% 가까이 오르면서 시가총액 8위로 올라섰다.
마켓워치는 비트코인이 3%나 오르면서 전일 낙폭을 만회했고, 라이트코인 역시 두자리 수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급등장세가 연출됐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크립토컴페어의 공동 창업자인 챨스 헤이터는 마켓워치에 “최근 시장 움직임이 거래량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아직 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긍정적 조짐이 조성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코인텔레그래프 역시 시황을 통해, 전일 잃었던 50억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을 단숨에 회복했고, 비트코인은 3900선을 재시험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크립토코인뉴스(CCN)에 따르면, 바이낸스 코인의 폭등세에 대해 ‘사토시 MBA’로 알려진 트레이더는 이러한 현상이 비트코인의 전반적인 강세 경향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주장,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증명된 토큰의 가격 회복력과 고위험 거래 투자자들이 시장의 단기적 추세에 더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다.
스타벅스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기업 ICE가 출시할 예정인 백트(Bakkt)와 제휴할 것이라는 소식도 긍정적이었다. 핀테크 분석가 리처드 존슨은 “아마도 장기적으로 볼 때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더 많은 사용 사례와 소매업계에서의 수용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챠트분석가들도 비트코인의 급반등세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편이었다. 다만 일부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3658~3900달러의 박스권에 갇혀있어 단기 전망은 중립적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상방향으로는 5주 이평선인 3703달러가 지켜지면 4천선 돌파가 가능한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2월27일 저점인 3658달러를 하회할 경우엔 매도 압박이 커지면서 3400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증시는 보합권내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하다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0.05%, S&P500지수는 0.11%, 나스닥지수는 0.02%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