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최현호 기자] 오픈AI가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벤처투자사 스라이브캐피털 등으로부터 최소 50억 달러(약 6조 7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올해 초에 평가된 860억 달러보다 크게 상승한 1500억 달러(약 200조 9550억 원)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최소 50억 달러의 신규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최종 투자금이 65억 달러를 초과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최근 몇 주 간 투자자들과 이런 자금 조달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한다.

앞서 스라이브캐피털이 오픈AI에 대한 자금 조달을 주도하고 있으며 10억 달러 투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알려진 바 있는데, 이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다.

애플, 엔비디아, MS 등의 펀딩 참여 규모 등에 따라 최종 조달액은 달라질 수 있다. MS의 경우 이미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오픈AI가 최소 50억 달러 자금 조달에 성공해 15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 받게 되면, 오픈AI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이어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스타트업 중 하나가 된다고 FT는 설명했다.

오픈AI는 2022년 챗GPT를 출시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 지난해 약 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첨단 AI 모델 개발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손실을 보고 있으며, 라이벌 업체들과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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