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 채굴의 난이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암호화폐 채굴 업체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 채굴 추적 서비스 코인워즈(CoinWarz)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3.5% 상승했다. 채굴 난이도는 비트코인 가격의 방향성을 반영하는 지표로, 올해 초 발생한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약 10% 하락하면서 채굴업체의 수익성에 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코인쉐어스(CoinShares)의 비트코인 연구 책임자 크리스토퍼 벤딕센은 “올해 초 반감기 이후 채굴 난이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많은 채굴업체의 전망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일부 채굴업체는 흑자 운영은 커녕 현금 흐름을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보호하기 위해 거래 데이터를 검증하는 채굴업체들은 이에 대한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획득한다. 4월 20일 비트코인의 네 번째 반감기 이후 이들의 블록보상은 6.25 BTC에서 3.125 BTC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수익이 감소함에 따라 채굴업체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 Inc.)과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 Inc.)의 주가는 각각 31%와 54% 하락했다.
# 채굴업계 “비트코인, 상승 사이클 기다린다”
반면, 채굴 업체들은 수익 압박에도 버티는 쪽을 택하고 있다. 이전 주기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 직후 하락했지만 몇 달 후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오기 전 3월 수요 증가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7만3798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반감기 이후에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했다. 12일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5만8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총 컴퓨팅 파워) 또한최근인 9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비트스탬프 USA(Bitstamp USA)의 CEO 바비 자고타는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4분기 랠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 쉐어스의 벤딕센은 “많은 채굴업체들이 비트코인 가격의 큰 상승을 예상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다면 일부 운영자에게는 큰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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