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2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앞서 아시아·유럽 시간대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며 소폭 전진했다. 비트코인은 5만8000 달러 위에서 다지기하고 있다.
뉴욕 증시가 전일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변동성을 보이다 상승 마감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뉴욕 증시 주가 지수 선물은 이날도 완만한 상승 흐름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주 금리 인하는 확실시되고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연준이 이제 인플레이션보다 고용과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한다.
비트코인 시장의 레버리지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등 일부 거래소에서 저가 매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뉴스도 나왔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는 전일 다시 순유출로 전환, 시장 분위기가 아직 본격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가리켰다. 그러나 빠져나간 자금 액수는 크지 않았다.
미국 대선을 둘러싸고 계속되는 불확실성, 엔화의 추가 상승 가능성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잠재적 추가 청산 가능성,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시장 분위기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시장은 잠시 후 발표될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를 기다리고 있다.
뉴욕 시간 12일 오전 8시 1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15% 증가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90억 달러로 9.78%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9%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7로 아직 공포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807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24% 올랐다. 아시아 시간대 고점은 5만8454.16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347 달러로 0.75%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올랐다. BNB 5.67%, 솔라나 2.30%, XRP 0.66%, 도지코인 1.44%, 톤코인 3.37%, 트론 1.05%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9월물은 5만8200 달러로 0.59%, 10월물은 5만8760 달러로 0.81%, 11월물은 5만9140 달러로 0.68% 상승했다. 이더리움 9월물은 2355.50 달러로 0.17%, 10월물은 2378.50 달러로 0.53%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1.76으로 강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671%로 1.3b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