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블록미디어 James Jung 특파원] 루이스 로드리게스는 26세 청년입니다. 이 친구가 부탁해서 이름은 가명을 썼습니다.
뉴욕에서 자영업을 하는 부모님과 같이 삽니다. 여름 내내 맨해튼에서 열린 암호화폐, 블록체인 행사장을 돌아다녔는데요. 루이스도 그곳에서 만났습니다.
루이스는 방송 프로듀서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팬데믹이 인생 항로를 바꿨죠.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미디어 기업 입사를 준비할 때 코로나가 터졌거든요.
할 일이 없었답니다. 친구가 코인 투자를 권하더래요. 처음에는 도지코인을 샀다는군요. 돈을 좀 벌었죠. 본격적으로 코인판에 뛰어들었습니다.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코인 이름을 밝히지는 않을게요. 루이스가 대박을 낸 코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아버지, 제가 돈이 좀 있어요. 뭘 하고 싶으세요?”
루이스는 부모님에게 집을 사드렸습니다. 미국 중산층의 꿈은 맨해튼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교외에 파란 잔디 깔린 정원과 수영장이 딸린 단독 주택을 사는 겁니다.
루이스가 그걸 한 겁니다. 코인으로 돈을 벌어서요. 루이스 가족은 행복할까요?
집을 살 때 모기지 대출을 써야 했어요. 코인 판 돈으로는 부족했거든요. 루이스와 부모님은 모기지 이자를 나눠서 내고 있습니다. 집 관리 비용도 만만치 않아요.
정기적으로 잔디를 깎아주지 않으면 주변에서 신고를 합니다. 경관을 해치면 동네 이미지가 나빠지고, 집 값도 떨어지니까요. 수영장 관리도 장난이 아닙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 매일 물을 순환시키는데 전기 펌프를 씁니다. 전기 값도 장난이 아니죠.
자영업을 하는 루이스 부모님은 쉴 틈이 없습니다. 그래도 모기지를 다 갚을 때까지 버텨야죠. 가끔 뒷마당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루이스는 지금 뭘 할까요? 대박을 낼 새로운 코인을 찾습니다. 그에게 집을 안겨준 그런 코인요.
“대학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 월급 받으며, 학자금 대출 갚으면서 살았다면 집은 꿈도 못꿨을 겁니다. 코인이 다시 한 번 행운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어요.”
루이스, 굿 럭 투 유!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