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코인베이스가 비트코인 연동 자산 cbBTC를 출시한 후 업계 내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고 디크립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론(Tron) 창립자 저스틴 선(Justin Sun)은 출시가 발표된 날이 “BTC의 어두운 하루”라고 맹비난하며 탈중앙 금융(DeFi)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인베이스 대변인은 디크립트(Decrypt)와의 인터뷰에서 보안과 안정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cbBTC 토큰은 이더리움과 코인베이스의 베이스(Base) 네트워크에서 사용 가능하며 다양한 DeFi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저스틴 선은 트위터에서 “cbBTC는 예치 증명이 없고, 감사도 없으며, 언제든지 누구의 잔고도 동결할 수 있다”며 “사실상 ‘신뢰’에 의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소환장이 발급되면 모든 관련 비트코인이 압류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cbBTC를 “중앙은행 비트코인”이라며 조롱했다.
저스틴 선의 비판은 최근 래핑된 비트코인 제품, 특히 시가총액 15위의 WBTC(Wrapped Bitcoin)를 둘러싼 논란에서 비롯됐다. 지난달 WBTC의 운용사 비트고(BitGo)는 홍콩 기반의 BiT Global과 제휴해 여러 관할 구역에서 보관 및 콜드 스토리지를 분산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제휴는 BiT Global이 저스틴 선과 연관이 있어 논란을 일으켰다. 저스틴 선과 관련된 기관이 래핑된 비트코인 제품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탈중앙화와 통제에 대한 의구심이 나왔다.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투자회사 21셰어즈도 자체 래핑 비트코인 21BTC를 발표했다. 파이어블록의 기술 부사장 아릭 갈란스키(Arik Galansky)는 “WBTC가 DeFi 채택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기술과 거버넌스의 발전에 따라가지 못했다”며 “최근 변화로 인해 WBTC의 상대방 위험이 부각되었고, 업계에는 더 나은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츠크런치(bitsCrunch)의 CEO 비제이 프라빈 마하라잔(Vijay Pravin Maharajan)은 래핑 비트코인 자산이 지니는 고유한 취약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스마트 계약 취약점을 통해 cbBTC가 사용되는 블록체인에서 버그나 해킹 사고에 노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는 디크립트와의 인터뷰에서 cbBTC의 강점을 강조했다. 대변인은 “다른 래핑 BTC 자산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으나, 코인베이스는 관리 키 제어권을 포기하지 않으며 cbBTC를 뒷받치는 비트코인을 재예치(대출)나 투자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산업에서 선도적인 보안 및 운영 관행을 통해 cbBTC를 뒷받치는 비트코인 준비금을 악의적인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것”이라며 “제도 요구 사항과 보고 절차를 준수해 cbBTC가 규제 당국과 계속 신뢰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cbBTC 출시 몇 시간 후, 코인베이스는 cbBTC를 사칭하는 악의적인 행위자에 대한 경고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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