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이후 회복세를 띠며 7800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인기코인 리플은 그레이스케일 신탁 상품 출시에 5% 급등했다.
13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69% 상승한 782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25% 뛴 782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29% 오른 5만8134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08% 오른 317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70% 상승한 318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78% 뛴 236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국내 인기코인에 속하는 리플은 이날 홀로 급등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은 전일 대비 5.65% 오른 0.5606달러에 거래됐다.
리플 급등을 이끈 건 그레이스케일 신탁 상품 출시 소식이다. 해당 상품 출시로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길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폭스비즈니스는 12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은 이날 미국 최초로 리플 신탁을 출시한다고 발표할 것”이라며 “이는 공인 투자자에게 리플에 대한 직접 투자 노출을 제공하는 폐쇄형 펀드로 운영된다”고 전했다.
김치프리미엄은 1% 밑으로 떨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7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69%다.
시장은 8월 PPI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면서 회복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한때 7880만원까지 치솟으며 8000만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0.1% 상승을 웃돌았고 전달치보다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월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PI까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자 이달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에 큰 변수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위험자산에 속하는 가상자산은 금리 방향성에 따라 가격이 들썩이는 경향이 있다. 금리 인하가 유력하다는 분위기가 확산할수록 상승세를 띨 가능성이 높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2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31·공포)보다 높아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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