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더리움(ETH)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앞으로 탈중앙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프로젝트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부테린은 12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에 “내년부터는 블로그나 강연 등에서 스테이지 원(Stage1) 이상인 레이어2 네트워크만 공개적으로 언급할 계획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내가 투자했거나 친분이 있더라도 탈중앙화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관련 프로젝트를 언급을 피하겠다”고 덧붙였다.
부테린은 지난 2022년 롤업의 탈중앙화 단계를 3가지로 나눴다. 스테이지 제로는 롤업이 중앙화된 상태로, 다중서명(multisig) 구조에 의존해 소수의 신뢰할 수 있는 관리자가 시스템을 통제하는 단계다. 이 단계는 롤업이 아직 암호학적 증명 기반보다는 중앙화된 보호 장치를 통해 운영된다.
스테이지 원은 초기 탈중앙화를 이루는 단계로, 이사회(council)가 롤업 시스템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만, 최소 26%는 롤업 팀 외부 인물로 구성돼 중앙화된 통제를 줄이고 탈중앙화에 다가간다. 부테린은 “이 단계는 롤업이 아직 완전히 자립하지 않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구조로 이동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스테이지 투는 완전한 탈중앙화를 의미한다. 이 단계에서는 롤업이 더 이상 다중서명에 의존하지 않고 암호학적 증명 시스템을 통해 완전히 자율적으로 작동하게 된다.
부테린은 스테이지 원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이 단계가 롤업의 탈중앙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부테린은 “스테이지 원에서는 이사회(council)의 75%가 시스템을 통제할 수 있지만, 그 중 최소 26%는 롤업 개발 팀 외부 인물로 구성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탈중앙화된 거버넌스 구조가 형성되며 중앙화된 통제에서 벗어나 암호화적 신뢰가 바탕이 된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L2비트(L2Beat)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지 원에 도달한 네트워크는 아비트럼 원(Arbitrum One), OP 메인넷(OP Mainnet), 지케이싱크 라이트(zkSync lite)뿐으로 주요 롤업 중 스테이지 투에 도달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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