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 스카이(SKY)가 비트코인 래핑토큰(wBTC)의 사용 중단 여부에 대해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스카이는 메이커다오의 새 이름이다.
wBTC는 비트코인(BTC)을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토큰이다. 디파이 대출 분야에서 담보 역할을 담당하며 약 90억달러의 시장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표는 비에이랩스(BA Labs)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비에이 랩스는 스카이 프로토콜의 거버넌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비에이 랩스는 wBTC의 수탁 관리와 관련된 리스크를 지적하며, 이를 줄이기 위한 노출 축소를 제안했다. 트론 창립자인 저스틴 선(Justin Sun)도 wBTC의 수탁 관리 위험을 강조하며 이 제안에 힘을 실었다.
현재 Sky 플랫폼에서는 약 2억달러 상당의 대출이 wBTC로 담보돼 있다. 이에 비에이 랩스는 wBTC 노출을 점진적으로 줄이기 위한 5단계 계획을 제시했다. 첫 번째 단계는 오는 26일(현지시각)에 시작될 예정이다. 각 단계는 거버넌스 투표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wBTC 사용 중단 논의는 수탁 관리 리스크와 투명성 문제에서 비롯됐다. wBTC의 수탁 기관인 비트고(BitGo)가 비트 글로벌(BiT Global)과 공동으로 관리 체제를 전환하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리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마이크 벨쉬 비트고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공동 운영 결정은 탈중앙화를 위한 조치”라고 제기된 우려에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