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우호 기자] 대국민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최근 가상자산을 사칭하는 사이버 사기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나 투자 관련 사기 문자와 링크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탐지된 사이버 사기 건수 중 주식, 가상자산을 사칭한 사례가 급증했다. 명절 선물, 금융기관, 정부기관을 사칭한 문자 메시지나 악성 링크가 대부분이다.
이런 가상자산 사칭 사기는 수익을 미끼로 사용자를 속여 가상자산 거래를 유도하거나 악성 앱 설치를 통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투자 권유 문자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 로그인 정보를 탈취하거나, 사칭된 앱을 통해 거래소 계정을 해킹하는 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추석을 전후로 범칙금, 과태료, 명절 선물 등을 사칭한 문자와 링크가 대규모로 유포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관련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경찰청과 금융감독원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24시간 탐지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악성 앱 설치 유도를 피하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클릭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가상자산 사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스미싱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가상자산 관련 문자 사기 신고 접수를 통한 실시간 차단 조치도 지원하고 있다. 사용자는 공식 앱 마켓이 아닌 곳에서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비밀번호 관리와 이중 인증 사용을 통해 가상자산 계좌의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
당국 관계자는 “가상자산 사기는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으며, 사용자들은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링크나 문자를 접할 경우 절대 응답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