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 해머(Ran Hammer) 오브스 비즈니스 총괄이 KBW 임팩트 현장 스튜디오에서 블록미디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블록미디어 정윤재] 오브스(Orbs)는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혁신적인 레이어-3 기술을 통해 중앙화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간의 격차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브스는 디파이에 중앙화 금융 수준의 거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급 주문 방식, 유동성 집계, 온체인 무기한 계약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개발해왔다.

랜 해머 오브스 비즈니스 총괄은 2017년 출발한 오브스가 처음에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레이어-1 블록체인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DeFi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온체인 거래가 블록체인 기술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임을 깨닫고, 기존 블록체인 위에 추가적인 레이어로 오브스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DeFi에서 중앙화 금융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브스는 현재 블록체인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Telegram Open Network(TON, 톤) 과의 협력을 중요한 전략적 요소로 삼고 있다. 랜은 “톤의 잠재력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오브스가 톤 생태계를 지원하는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TON은 텔레그램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시장 진입 전략을 가지고 있다. 앱 지갑을 통해 사용자의 경험을 추상화해 사용자 친화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오브스와의 협력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현재 오브스는 톤에서 가장 큰 RPC 제공자이자 거버넌스 플랫폼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토큰 관리와 스마트 계약 검증 도구를 제공하는 등 톤의 핵심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오브스는 이를 통해 생태계 내의 다양한 프로젝트와 협력하며 블록체인 업계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향후 오브스는 온체인 수익을 더욱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토크노믹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미 몇몇 프로토콜, 특히 무기한 계약과 유동성 허브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으며, 이 수익을 바탕으로 디파이 거래 환경을 개선하고 거래량을 최대한 끌어들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는 “우리는 디파이가 중앙화 금융를 넘어설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며, 향후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거래량이 중앙화 거래소(CEX)의 거래량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브스는 한국 시장을 특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랜은 “한국은 오브스에게 모든 것을 의미하는 시장”이라고 말하며, 2018년부터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해왔음을 강조했다. 오브스의 주요 토큰 출시는 2019년 한국에서 이루어졌으며, 빗썸이 최초로 토큰을 상장한 거래소였다. 이후 업비트를 비롯한 여러 거래소와 협력하며 한국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한국 시장에서의 활동은 그저 단순한 진출을 넘어, 한국에서 많은 홀더와 검증인들이 오브스의 노드를 운영하고 있다. 오브스는 위임 지분 증명(PoS)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이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검증인들이 필수적이다. 빗썸과 같은 대형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노드를 운영하는 사용자들까지 한국에서의 기여가 크다.

랜은 “한국은 항상 오브스에게 중요한 시장이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에 자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한국 커뮤니티와의 긍정적인 피드백 루프가 오브스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매년 KBW(코리아 블록체인 위크)에 참여해 한국에서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브스는 혁신적인 레이어-3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디파이와 중앙화 금융의 격차를 해소하고 있으며, TON과 같은 주요 프로젝트와의 협력으로 그 기술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은 오브스의 글로벌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 커뮤니티와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성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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