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앞으로 탈중앙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프로젝트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테린은 12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내년부터는 블로그나 강연 등에서 스테이지 원(Stage 1) 이상인 레이어2 네트워크만 공개적으로 언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가 투자했거나 친분이 있는 프로젝트라도 탈중앙화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언급을 피하겠다는 의지다.
부테린은 이미 지난해 롤업의 탈중앙화 단계를 3가지로 정의했다. 스테이지 제로는 롤업이 다중서명(multisig) 구조에 의존해 소수의 관리자에 의해 중앙화된 상태로 운영된다. 스테이지 원은 이사회(council)가 롤업 시스템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만, 최소 26%는 롤업 팀 외부 인물로 구성돼 있다. 스테이지 투는 완전한 탈중앙화를 의미하며 롤업이 암호학적 증명 시스템을 통해 자율적으로 작동하게 된다.
부테린은 “스테이지 원은 롤업의 탈중앙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강조했다. L2비트(L2Beat)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지 원에 도달한 네트워크는 아비트럼 원(Arbitrum One), OP 메인넷(OP Mainnet), 지케이싱크 라이트(zkSync lite)뿐이다. 주요 롤업 중 스테이지 투에 도달한 네트워크는 아직 없다.
이번 선언은 부테린이 탈중앙화를 추진하는 데 몰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이러한 방침은 더 많은 프로젝트가 탈중앙화를 목표로 나아가는 촉진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3일, 14:0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