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마이크로스트래지(MSTR)가 최근 비트코인 약세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다시 대규모 추가 매수, 비트코인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거듭 확인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공동 설립자 겸 회장 마이클 세일러는 13일(현지 시간)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1만8300 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 현재 총 보유량이 24만4800 BTC가 됐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추가 매입 사실을 보고하는 서류양식 8-K를 제출했다. 이번 추가 매수에 소요된 비용은 11억1000만 달러, 토큰 당 평균 구입 가격은 6만408 달러로 계산됐다.
9월 12일 기준 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모두 24만4800 BTC, 총 투자 비용은 94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토큰 당 평균 구입 비용은 3만8585 달러로 밝혀졌다. 비트코인의 현재 시세는 5만8000 달러 부근이다.
세일러는 또한 마이크로스트래지가 이번 분기 비트코인 보유를 통해 4.4%, 2024년 전체적으로 17%의 수익률(BTC Yield)을 달성했다고 공개했다. 비트코인 수익률은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량과 발행 주식 수의 비율 변화를 기준으로 마이크로스트래지가 개발한 지표다.
마이크로스트래지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전 세계 상장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더라도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전일 1.15% 상승 마감했으며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0.17% 올랐다. 비트코인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 소식에도 별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뉴욕 증시 개장을 약 10분 앞두고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780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