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세계 각국 정부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개발에 집중하는 가운데, 서클(Circle) CEO 제레미 알레어는 미국에서의 CBDC 도입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특히 USDC 같은 민간 디지털 자산이 이미 CBDC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알레어는 13일(현지시간) 데일리코인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CBDC를 개발할 의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CBDC를 구축하려는 노력은 없다”며, 대중이나 의회 모두 이 아이디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의 디지털 위안(Digital Yuan) 개발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CBDC에 대한 미국 내 회의론은 디지털 자유와 프라이버시 옹호자들 사이에서의 우려와 맞닿아 있다. 그들은 CBDC가 정부에 화폐와 인구에 대한 무한한 통제력을 부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CBDC 개념이 뿌리내리지 못한 주요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된다.
알레어는 정부가 주도하는 CBDC 대신, 민간 부문이 이미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특히 USDC는 CBDC가 제공할 수 있는 많은 기능을 이미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규제가 잘 정비된 지역에서 그 효용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과 일본에서 서클의 USDC가 점차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올바른 규제 프레임워크 하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다고 알레어는 덧붙였다. 그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조합형 화폐는 혁신적인 돌파구”라며, 글로벌 네트워크에서의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