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알트코인 시장이 벤처 캐피털(VC) 투자 감소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코인스피커에 따르면, 리플렉시비티 리서치의 공동 창업자 윌 클레멘테는 확실한 강세장이 오지 않는 한, 알트코인 프로젝트들이 장기적인 자금 부족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트코인 시장의 벤처 투자금은 최근 시장 부진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분석가들은 과거 시장 사이클에서 나타났던 급등 현상이 다시 재현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클레멘테는 소셜 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 알트코인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8000개 이상의 암호화폐가 존재하며, 이는 시장의 복잡성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클레멘테는 알트코인의 증가로 인해 자금이 여러 프로젝트에 분산되면서 시장 안정성이 저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트코인의 부진은 고위험·고수익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자금의 실적 악화로 더욱 심화됐다. 클레멘테는 너무 많은 자금이 이러한 펀드에 흘러들어 갔으며, 이들은 현재 시장 벤치마크를 지속적으로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많은 프로젝트들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반적인 수익률이 하락하는 추세다.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제임스 첵 또한 알트코인 반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새로운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이른 시점에 투기적 거래에 뛰어드는 것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MN 트레이딩의 창립자 마이클 반 데포프는 특정 알트코인이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알트코인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며 9월이 더딘 회복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익명의 트레이더 미스터 크립토(Mister Crypto)도 알트코인들이 저평가됐으며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는 전반적인 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부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알트코인이 너무 저평가되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비트파이넥스의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관리 방식에 변화가 감지된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BTC)이 어려움을 겪는 동안, 알트코인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알트코인을 보호 자산으로 활용하는 추세가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