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이 금리를 낮추더라도 주택 빈부격차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주택 시장의 높은 가격과 보험료, 재산세 상승으로 무주택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주택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에 가깝고, 주택 보험과 재산세도 크게 올랐다. 무주택자들은 집을 사기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금리 인하가 집이 있는 사람과 집이 없는 사람의 부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이는 주택 시장의 격차를 줄이기엔 역부족이다. 금리 인하로 기존 주택 소유자들은 저금리로 주택 담보 대출을 재융자할 수 있다. 모기지 은행 협회에 따르면, 모기지 재융자 신청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은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과 제한된 매물, 증가하는 주택 보험료 및 재산세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크리스틴 쿠퍼(CoStar Grou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구매 여력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며 “가격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주택 소유자들은 부를 쌓아왔지만, 주택을 구입하지 못한 이들은 여전히 부동산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작년 7.79%에서 올해 6.2%로 하락했지만, 주택 구매 희망자들에게는 충분한 혜택이 주어지지 않고 있다.
무디스의 경제학자 닉 빌라(Nick Villa)는 “모기지 금리가 5.25% 이하로 떨어져야 중간 가격 주택의 모기지 지불액이 임대료보다 저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주택 담보 대출 잔액은 올해 2분기 기준 3,8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12% 증가했다. 주택 소유자들은 이 자산을 통해 재무 상황을 개선하고 있지만, 무주택자들은 여전히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5일, 04:52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