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남정현 기자] 핀테크 기업 핀다는 자사 주택담보대출 신청금액이 반기만에 2배 가까이 폭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4조3563억원 규모이던 주택담보대출 신청 금액은 올 상반기 8조3929억원으로 192% 급등했다. 반기 평균 53%씩 성장하며 누적 20조원의 주담대 신청금액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주담대를 신청한 이들 중 대출을 실행한 고객은 59%로, 신용점수 600~799점인 씬파일러였(금융이력 부족자)다.
이어 800점대 15%, 900점대 14%, 500점대 6%, 1000점 3%, 400점대 2%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직업은 대개 근로소득자(78%)였고 개인사업자가 10%, 개업의 5%, 기타 소득 4%, 프리랜서 3%, 공무원 1% 순으로 집계됐다.
실행된 주택담보대출 상품별 평균 금리는 ▲신규 주택담보대출 3.9% ▲대환대출 3.9% ▲후순위담보대출 10.3% 수준이었다. 상품별 평균 대출금액은 신규 주택담보대출 1억4803만원, 대환대출 2억489만원, 후순위담보대출 8282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주택담보대출 실행 비중은 수도권 트리오(서울·경기·인천)가 76%로 압도적인 비중을 나타냈다. 경기 52% 서울 16% 인천 8%에 이어, 부산 6%, 광주 4%, 충청 3% 순으로 집계됐고 대구, 대전, 경상 지역은 각각 2% 비중이었다.
핀다는 2022년 3월 2금융권의 후순위담보대출 상품 공급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1금융권 신규 주택담보대출 상품 입점, 올 1월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까지 주담대 라인업을 강화했다.
핀다 관계자는 “비대면 대출 비교·신청 플랫폼이 오프라인 영역이던 주택담보대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며 주담대 역시 진짜 비대면 시대를 맞이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스트레스DSR 시행 등으로 인해 대출 금리가 높아지거나 한도가 축소되는 등 주택 실소유자들의 대출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축소된 한도로 인해 고금리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사용자들이 핀다 앱에서 연 최소 3%대 금리의 주담대로 갈아타거나 시중은행보다 더 좋은 조건의 다양한 대출을 찾는 경우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