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앞두고 긴장에 휩싸였다. 연준이 올해 말까지 최대 열 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식시장에서는 연준의 선제적 금리 인하로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채권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반면, 주식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금리 인하의 규모와 향후 3개월 동안의 금리 방향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 또는 0.5%포인트 인하 중 하나를 발표할 것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점쳐지고 있다.
연준이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을 너무 늦게 내린 것이라는 논쟁도 있다. 최근의 고용시장 약화와 함께 주식·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현재 5.25%에서 2.75%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는 연준이 총 10회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
반면 주식시장은 연준이 경기 침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가지고 있다. S&P 500 지수는 최근 6주간 몇 차례 급락했으나 꾸준히 회복하며 연초 대비 18% 상승했다. 기술 기업의 큰 수익률도 주식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다수 월가 전문가들은 당분간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은 낮지만, 그 위험이 증가했다고 본다.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스트레스를 보이고 있으며,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 자산운용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급격한 금리 인하 예측이 이러한 위험을 반영한다고 언급했다.
켈리는 “두 가지 가능한 결과가 있다. 연준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해 연착륙을 달성하거나, 약 30%의 확률로 경기 침체로 빠져들고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두 가지 시나리오 사이의 균형을 전망하며 금융시장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6일, 09:2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