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 자산 시장 모두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을 나타내는 가운데 16일 뉴욕 시간대 초반에는 50bp 인하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자금 시장은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직후 연준이 17일,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내릴 가능성을 61.0%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일 50%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FOMC가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39.0%로 전일의 50%에 비해 11%포인트 낮아졌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50bp 인하 가능성은 63.0%, 25bp 인하 가능성은 37.0%였다. 1주일 전 50bp와 25bp 인하 가능성은 각기 30.0%와 70.0%였다. 증시 및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 시장은 대체적으로 50bp 인하하는 빅컷을 선호하는 분위기지만 일부에선 빅컷이 초래할 수 있는 부작용을 경계한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Bannockburn Global Forex)의 수석 시장 전략가 마크 챈들러는 이날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나는 50bp 금리 인하는 연준이 경제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이자 7월에 금리를 인하했어야 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위험자산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부 다른 분석가들도 50bp 금리 인하는 패닉을 의미할 수 있으며,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에 대한 수요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가 금리 인하 폭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한 뒤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부 연준 정책 입안자들도 큰 폭의 인하 가능성을 제기해 위험 자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미지 출처: CME Fed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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