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위 기반 구축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규모 매도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거래소 활동 감소가 보여주듯 많은 투자자들은 자산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비인크립토가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거래소에 예치하는 일일 주소 수는 수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9월 18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맞물려 있다고 비인크립토는 설명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로 유입되는 거래를 추적하는 ‘거래소 입금 주소’ 수는 3월 5일 올해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 추세다. 지난 한 주간 이 주소 수는 19% 감소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코인을 판매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거래소 활동의 감소는 연준이 수요일에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50%라는 시장 예측과 일치한다. 잠재적 금리 인하를 앞두고 비트코인의 매도 압력이 줄어드는 현상은 투자자들이 보다 긍정적인 시장 환경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낙관적 분위기는 비트코인의 펀딩비(funding rate)에도 반영됐다. 펀딩비는 6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이틀 전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는 롱 포지션에 대한 수요가 숏 포지션보다 강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비인크립토 기사 보도 시점 비트코인의 펀딩비는 0.003%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6일 오후 2시 14분 현재 5만8000 달러 아래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차이킨 머니 플로우(CMF)는 비트코인의 축적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CMF는 자산 시장 내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지표로, 현재 0.06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는 반대로 시장 참여자들이 더 많은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음을 가리킨다.
만약 비트코인이 반등한다면, 6만1388 달러의 저항선을 다시 시험하고 잠재적으로 6만4312 달러를 향한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축적 속도가 둔화되고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은 5만4302 달러의 지지선을 상실하고 8월 5일 최저점인 4만9000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비인크립토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