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를 발행하는 테더(Tether)가 지난 2년 동안 시장 점유율을 75%로 끌어올리며 중요한 성과를 달성했다.
1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테더의 시장 점유율은 2년 사이 20% 증가했는데, 이는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 USDT의 광범위한 채택을 증명하는 지표다.
토큰 터미널(Token Terminal) 데이터에서, USDT의 공급량은 1180억 달러에 이르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입증했다.
재정적으로 테더는 지난 30일 동안 약 4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 이는 2024년 1분기 기록적인 실적에 이은 결과로, 당시 테더는 45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보고한 바 있다.
이 중 약 35억 2천만 달러는 비트코인과 금에 대한 투자에서 발생했으며, 운영 비용은 10억 달러에 불과했다.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성장과 함께 USDT의 각종 거래소 내 보유량도 증가하며, 8월 13일에는 203억 3900만 달러로 기록을 세웠다.
이는 투자자들이 미래 암호화폐 자산 투자에 대비해 스테이블코인을 축적하는 추세를 반영한다.
역사적으로 USDT의 거래소 잔액은 상승장과 하락장 모두에서 증가했으며, 이는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를 USDT로 전환하거나, 상승장에서 가격 하락을 노려 자산을 축적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한편, 테더는 조직적 확장과 함께 규제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테더는 페이팔(PayPal) 규제 관계 총괄이었던 제시 스피로를 새로운 정부 관계 총괄로 임명하며 규제 전략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러한 발전을 바탕으로 테더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의 지배적 위치를 더욱 강화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