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극심한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암호화폐 분석가 마일스 도이처가 올해 4분기 시장 전망이 낙관적인 이유를 제시했다.
16일(현지시간) 뉴스BTC에 따르면, 도이처는 4분기가 다가오면서 시장의 중대한 변화가 많은 투자자들을 놀라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시장 전망을 계절성, 거시 경제적 요인, 그리고 암호화폐 고유의 요소로 나눠 설명했다.
마일스는 우선, 계절성을 언급하며, 시장 움직임이 종종 주기적인 패턴을 따른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4분기는 주식 시장에서 가장 강한 분기로 나타났다. S&P 500 지수는 1945년 이후 평균 3.8% 상승했으며, 77%의 확률로 4분기에 상승했다. 비트코인(BTC) 역시 이 기간 동안 두드러진 실적을 보이며 평균 88.8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4분기는 ‘붐 시즌’
도이처는 비트코인 반감기 해였던 2016년과 2020년의 두 가지 사례를 언급하며, 각각 58.17%와 168.02%의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가 비트코인에게는 보통 어려운 시기였던 만큼, 이번 4분기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10월부터 4월까지는 암호화폐의 ‘붐 시즌’으로 불리며,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은 기간이다.
계절적 요인을 넘어, 도이처는 여러 거시 경제적 요인들도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거시 경제적 요인
그는 미국 대선이 두 달 남았으며,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의 당선이 시장에 재앙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도이처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중요한 요소로 지목했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연준의 방향 전환이 임박했을 수 있다.
금리 인하가 일반적으로 부정적으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 비경기침체 시기에 금리 인하는 상승세를 촉진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도이처는 금리 인하로 인한 미국 달러 약세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에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트코인이 세계 유동성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2025년까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약한 손’ 시장 퇴출
암호화폐 고유의 역학 측면에서는 많은 소매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퇴출됐음을 지적했다. 구글 트렌드와 소셜 참여도 같은 지표를 보면 소매 참여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남아있는 투자자들이 향후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이처는 또한 코인베이스 앱 순위가 하락한 점을 지적하며, 이는 과거 시장 상승기에 급등했던 반응과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투자자들의 무관심이 오히려 시장 확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