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마라톤 디지털에 이어 또 하나의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카세드라 비트코인(Cathedra Bitcoin)이 사업 모델을 전환해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16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카세드라 비트코인은 이익마진 예측이 어려운 채굴업 대신 데이터 센터 개발로 사업 방향을 변경하고, 이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통해 비트코인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카세드라 비트코인은 성명에서 “지난 3년간 비트코인 채굴은 주주들에게 주당 비트코인을 늘리는 데 있어 신뢰할 만한 방법이 아니었다”고 밝히며, 회사의 최우선 목표는 주주들을 위해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의 강세장에서는 비트코인 채굴이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하는 것보다 더 저렴하고 수익성 높은 방식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암호화폐 겨울과 미국의 비트코인 ETF 승인, 그리고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이후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채굴업체들은 더 이상 낮은 가격에 비트코인을 축적하기가 어려워졌고, 이에 비해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하는 기업들은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카세드라 비트코인은 데이터 센터 사업을 통해 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이로 인해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최근 고밀도 컴퓨팅 인프라 개발 및 운영 기업인 쿵슬레덴(Kungsleden)과의 합병도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