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과 달리 자신의 가족과 연관된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관한 언급을 거의 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17일(현지시간) AMB크립토에 따르면, 트럼프는 두 번째 암살 시도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파로크 사르마드가 주최한 인터뷰에 응해 주목받았다.
이번 행사는 원래 트럼프 가족과 연관된 새로운 암호화폐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을 공개하는 자리로 계획됐으나, 트럼프는 대화 중 이 플랫폼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번 인터뷰 방송을 “암호화폐에 대한 공식 연설”로 홍보했으나, 실제로 암호화폐라는 단어는 16분이 지나서야 처음 등장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우리 나라를 그 어느 때보다 위대하게 만들 것이며, 당신은 행복할 것이고 당신은 당신의 암호화폐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이 시작된 지 두 시간이 지나서야 프로젝트의 주요 리더 중 한 명인 잭 포크맨이 WLFI 플랫폼에 “토큰이 출시될 것”이라고 발표하며,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던 플랫폼의 계획을 확인해 주었다.
데이터 전략가 체이스 헤로와 함께 포크맨은 WLFI 토큰 배포 전략의 핵심 업데이트도 공개했다.
포크맨은 WLFI 토큰 판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엄격한 감독 하에 이루어질 것이며, 규제 표준을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전 판매나 벤처캐피털의 초기 매수는 없었다”며 “현재 출시되고 있는 다른 디파이(DeFi) 프로젝트와 동일하게, 매우 공정한 토큰 분배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플랫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트럼프 자신이 이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의아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