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예상 상회 … 50bp 인하 가능성 65.0%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4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 … 블랙록 IBIT, 9월 들어 첫 순유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7일 뉴욕 시간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 기대감 및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힘입어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6만1000 달러를 회복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상당 부분 축소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데이터는 예상을 웃돌며 미국 경제 체력이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님을 시사했다. 이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전략가들은 소매판매 데이터에 대해 “전반적으로, 표면상 괜찮은 보고서였으며 소비자들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긍정적 흐름의 경제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17일, 18일 양일간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50bp 내리는 빅컷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자금 시장은 연준이 수요일 금리를 50bp 내리는 빅컷을 단행할 가능성을 65%, 25bp 인하 가능성을 35% 가격에 반영했다.
금리 인하폭을 둘러싸고 시장과 전문가들의 전망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시장은 50bp 인하에 베팅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25bp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CNBC 전문가 조사에선 25bp 인하 전망이 84%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50bp 인하가 유동성 공급의 빠른 증가로 이어져 위험자산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25bp 인하는 경기 연착륙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또한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순유입, 이더리움 현물 ETF는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모두 규모는 크지 않았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엔화 강세, 지정학적 긴장 등은 계속 시장의 잠재적 제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400억 증가
뉴욕 시간 17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56% 증가했다.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과 비교하면 4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18억 달러로 0.47% 줄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6%로 집계됐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4로 여전히 공포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18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88% 올랐다. 비트코인은 전일 장중 5만8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반등했으며 이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6만1316.09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35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73%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상승했다. BNB 2.40%, 솔라나 1.07%, XRP 1.00%, 도지코인 1.67%, 톤코인 1.64%, 트론 1.11% 전진했다.
#암호화폐 선물↑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9월물은 6만610 달러로 4.53%, 10월물은 6만1070 달러로 4.54%, 11월물은 6만1760 달러로 4.89% 전진했다. 이더리움 9월물은 2358.00 달러로 3.53%, 10월물은 2371.50 달러로 3.51%, 11월물은 2404.00 달러로 4.18%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0.93으로 0.17%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644%로 2.1bp 올랐다. 뉴욕 증시 S&P5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보합세로 마감했다.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 … 블랙록 IBIT, 9월 들어 첫 순유입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월) 비트코인 ETF에 1280만 달러 순유입됐다. 블랙록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1580만 달러, 피델리티 510만 달러, 프랭클린 500만 달러, 반에크 490만 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2080만 달러 빠져나갔다. 블랙록 IBIT는 9월 들어 처음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ETF는 94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블랙록 펀드에 420만 달러, 수수료가 낮은 그레이스케일 미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에 230만 달러 유입됐다. 반면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 1380만 달러, 비트와이즈 210만 달러 마이너스 흐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