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8일 뉴욕 시간대 초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기다리며 범위 내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뉴욕 시간대와 비교하면 약간 하락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 됐으며 암호화폐와 전통 자산 시장 모두의 관심은 이날 금리 인하폭으로 모아진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아침 현재 시장은 50bp 인하 가능성을 63%, 25bp 인하 가능성을 37% 반영했다.
50bp 금리 인하가 위험자산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지만 경기침체 우려를 인정했다는 인상을 심어주며 오히려 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반면 금리를 25bp 내리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하는 것이 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1억868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는 151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엔화 강세, 지정학적 긴장 등은 계속 시장의 잠재적 제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뉴욕 시간 18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6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0% 증가했다. 그러나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78억 달러로 27.74%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4%로 집계됐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8로 전일에 비해 4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공포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973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1% 올랐다. 비트코인은 전일 뉴욕 시간대 6만1316.09 달러 고점을 찍고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299 달러로 0.37% 내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0.89% 오른 톤코인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BNB 0.76%, 솔라나 1.84%, XRP 2.12%, 도지코인 0.24%, 트론 0.28% 밀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9월물은 5만9945 달러로 0.27%, 10월물은 6만415 달러로 0.22%, 11월물은 6만600 달러로 0.70% 하락했다. 이더리움 9월물은 2305.00 달러로 2.25%, 10월물은 2322.50 달러로 2.09%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0.83으로 약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684%로 2.5b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