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이 최근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에 비해 부진하지만 금년 연말에는 상황이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가 전망했다.
18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와이즈는 전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지금까지 비트코인은 38%, 솔라나는 31% 상승했으나 이더리움은 거의 변동이 없으며 지금으로서는 선호도가 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비트와이즈는 이더리움이 최근 부진한 성과를 보이는 원인으로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된 불확실성, 솔라나 등 다른 블록체인들과의 경쟁 심화, 도전받는 토큰 경제, 그리고 미국의 암호화폐 현물 ETF에 대한 엇갈린 반응 등을 지목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더리움을 둘러싼 모든 상황이 부정적인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의 대다수는 이더리움에서 발행되고 있으며, 전체 탈중앙 금융(DeFi) 자산의 60% 이상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잠겨 있다. 또한 인기 높은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 역시 이더리움 레이어-1 체인에서 거래를 마무리한다고 비트와이즈는 덧붙였다.
비트와이즈의 최고 투자 책임자 맷 후건은 “이더리움은 가장 활발한 개발자와 사용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가장 가까운 경쟁자보다 5배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을 “블록체인의 마이크로소프트(MS)”에 비유했다. 후건은 “모두 구글, 슬랙, 줌과 같은 나중에 생긴 회사들과 그들의 혁신적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이들 모두를 합친 것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이 직면한 문제들은 “존재에 관한 것”이 아니며, 시장은 미국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이더리움을 재평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비트와이즈는 이더리움이 연말까지 “잠재적인 역발상 베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은 뉴욕 시간 18일 오전 9시 3분 코인마켓캡에서 229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6% 내렸다.